[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 수억원대 스포츠카 브랜드까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SUV가 올해 신차 판매에서 승용차를 누르고 절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7월 소형 SUV 베뉴를 시작으로,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SUV인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다음 달 소형 SUV '셀토스(프로젝트명 SP)'를 내놓는다.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3분기에 예정돼있다.
쌍용차 역시 4년 만에 소형 SUV인 티볼리의 부분변경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내놨다.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 브랜드도 SUV 신차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시트로엥은 컴포트 SUV '뉴 C5 에어크로스'를 상반기에 내놓은 데 이어 소형 SUV '뉴 C3 에어크로스'를 사전계약 중이다.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은 지난 5월 럭셔리 준대형 SUV 노틸러스(Nautilus)를 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콤팩트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이달 내놨다. 8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2세대 모델이다.
BMW그룹은 이달 공개한 소형 SUV '뉴 X1'을 4분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SUV '우루스'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3분기부터 인도한다. 우루스는 '슈퍼 SUV'로 개발된 모델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가 SUV 신차를 쏟아내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SUV와 밴형차(CDV)을 합한 레저용차(RV) 비중은 46.9%에 달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만 보면 승용차 판매에서 RV 비중이 48.6%로 더 높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