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년 끌어온 임단협 ‘매듭’…QM6·XM3 타고 재도약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우여곡절 끝에 작년 임금과 단체협약을 매듭지었다. 작년 6월 상견례 이후 딱 일 년만이다. 그동안 국산차 업체 임단협 '모범생'으로 분류됐던 르노삼성 노사의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라는 사상초유의 '강대강(强對强)' 대치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지역 산업계도 한시름 놓게 됐다.

14일 르노삼성 노사는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최종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149명 중 2063명(96%)이 참가했다. 기존 1차 잠정합의안 투표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영업지부가 2차 투표에서는 84.3%라는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로 금속노조소속 조합원은 8.6% 찬성에 그쳤다. 다만 금속노조소속 전체 조합원은 39명에 불과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작년 6월 상견례 이후 1년 만에 임단협을 매듭짓게 됐다. 이 기간 노조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전면파업까지 단행하며 사측 압박 수위를 높였다. 참다못한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며 노사 관계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결국 노조가 '백기'를 들었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노조의 전면파업에 차량 생산 차질을 빚자 사측은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조 1교대로 전격 변경했다. 예기치 못한 '초강수'에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하루 만에 사측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단 3시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미 지난 5월 16일 임금동결 보상금 지급과 중식대 보조금 인상,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하며 한 차례 잠정합의를 도출해낸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중식대 보조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이익 배분제, 성과격려금 등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이 담겼다. 노사 모두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해 평화 기간을 갖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임단협 타결 이후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 대체 차종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이 지지부진하며 르노삼성 노사 모두에게 '골든타임'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사측으로서는 서둘러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고, 이는 곧 노조의 일감과 직결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올해까지 위탁 생산해 온 수출용 닛산 로그 후속으로 내년 수출용 신차 XM3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회사의 명운이 걸렸다. XM3 수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장가동률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구조조정도 불가피해진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더 뉴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인스파이어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르노삼성, 1년 끌어온 임단협 ‘매듭’…QM6·XM3 타고 재도약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