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빼자 말자 논의 없었다"
하반기 카드·캐피털 중 선정할 듯
17일부터 한화생명·메리츠 시작
하반기 카드·캐피털 중 선정할 듯
17일부터 한화생명·메리츠 시작
지주·은행에 이어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올해 진행하는 종합검사에서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4분기 경 카드사에 대한 종합검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카드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연초 계획이 돼 있었고 빼자 말자 하는 논의조차 없었다"면서 "하반기 카드·캐피털사 중 선정해서 발표할 것이며, 시기는 연중 하는 것이기 때문에 4분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올 하반기 여신전문금융사 1곳에 대해 종합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6월까지도 카드업계 내에서도 거론되는 곳은 없는 상황인 데다 간편결제 확대 등으로 시장파이가 줄어드는 등 힘든 상황이어서 올해 예외적으로 종합검사를 건너뛰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흘러 나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분기보다 2분기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정책에 충실히 따르는 카드업종은 가맹점 수수료 조정이 3월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수익개선 여지가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카드업종도 종합검사 예외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따라서 카드업종에 대한 종합검사는 은행지주보험사들을 진행한 이후 가장 늦게 실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감원은 과거 종합검사 주기인 2~5년에 따라 관행적으로 종합검사 대상 회사를 선정했던 방식과는 달리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등을 감안해 평가가 미흡한 금융회사를 선정하겠다는 기준을 밝힌 바 있다.
게다가 금감원은 지난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 재무팀장을 불러 상품수익성 분석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출혈경쟁방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새 카드상품 약관심사 때 5년간 수익성이 입증되는 '흑자 카드'여야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선 보험업계에 대해선 내주 종합검사가 시작된다. 종합검사는 총 4주 동안 이뤄지고 7월 말과 8월초에는 휴가기간을 감안해 검사 휴지기를 가진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지급능력과 자본조달 등이 중점검사대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신계약과 관련된 부분이 중점검사대상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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