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공동·평균자책점 등 '톱'
"올 해 사이영상 수상 기대감"
"올 해 사이영상 수상 기대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투수들 가운데 7개 항목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3일 기준 류현진은 5명의 투수와 함께 다승(9승)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1.36)과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15.40) 부문에선 부동의 선두다.
류현진은 투구 효율성을 가늠하는 이닝당 최소 투구 수에서도 14.02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완 요니 치리노스(14.07)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86이닝 동안 공 1205개를 던졌다.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8번이나 7이닝 이상을 던진 원동력은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였다. 이닝당 평균 16.67개를 던져 6이닝 100구를 채우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개념에 비춰보더라도 류현진은 이닝마다 공을 2개 이상 덜 던졌다. 류현진은 또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베이스에 묶어둔 잔류 비율(LOB %)에서도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90%를 넘겨 94.7%로 1위다.
실점 환경 등을 고려해 계산한 조정 승리 기여도(3.2)와 승리 확률 기여도(3.2)에서도 모두 1위에 자리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0으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0.74)에 이어 2위, 병살 유도 횟수는 10번으로 공동 5위다.
류현진은 74년 만에 빅리그 신기록 수립에도 도전 중이다.
그는 올해 시작과 함께 선발로 등판한 13경기에서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져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우완 투수 알 벤턴이 작성한 이 부문 최장 기록(15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 때문에 류현진이 올해에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이영상은 MLB에서 시즌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현재 류현진은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미국 ESPN 순위에서 93.3점을 받아 내셔널 리그 투수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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