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헝가리 다뉴브강에 떠오른 ‘세월호’

입력: 2019-06-14 09:00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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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광" 불과 7초 만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지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라오던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침몰됐습니다.

탑승객 35명 중 구조된 승객 7명. 선장과 승무원을 제외한 전원이 한국인이었습니다.

'헝가리 침몰사고'에서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렸습니다. 아직까지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있는 사건이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인근 해상에서 삼백여명의 목숨과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침몰 원인으로 화물과적, 고박불량,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의 운전 미숙 등이 거론됐습니다.

*고박: 화물이나 컨테이너를 선박에 고정시키는 것

참사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안내방송을 믿지 않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탈출부터 시도하죠.

"침몰 중 선내 '가만히 있으라' 방송 반복"
언론에 대한 불신도 팽배해졌습니다.

"사실 확인 하지 않고 전원구조 오보"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가 죽은 사실 알고 있냐' 질문"

참사는 재난 현장의 피해자와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사람,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소방호스 몸에 감고 승객 구한 '파란 바지의 의인'. 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수차례 자해시도"

여전히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아직 아플 수 있다'며 공감하고 보듬어야 합니다. '헝가리 침몰사고'와 '세월호 참사'를 겹쳐보는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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