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에 재판부 판단 관심
밀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 이명희(70)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이 13일 열린다.
모녀는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산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현재 조 전 부사장 모녀는 최후진술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다. 모녀는 "죄송하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모녀의 행실에 대해서는 사회 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재판부의 판단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검찰은 이들 모녀를 도와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8월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9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5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천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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