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자영업자 무료 교육에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도입도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도입도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공생방안을 내놓고 있다.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유통업체들의 직접적인 고객인 소상공인의 시장 경쟁력을 길러주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경기도 이천에 '치킨대학'을 설립하고 가맹점주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치킨 관련 교육을 펼치고 있다. BBQ 가맹점주가 되려면 치킨대학에서 2주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사업 경험이 없는 초보 가맹점주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조리법부터 재료 위생 관리, 매장 운영 노하우까지 치킨집 운영의 모든 것을 배워 나간다.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주의 매장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교육을 받기도 한다.
배달의민족도 '고객'인 요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6년여 동안 200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했고 누적 참석 인원도 1만명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에 2회 이상 참가한 업주들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2017년 1분기 204만원에서 2018년 3분기 784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게 운영과 광고법부터 영업이 원활하지 않은 매장의 문제점 분석, 고객 응대 스킬과 전문가 특강까지 제공한다.
특히 배민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은 배달의민족 가입 업주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도 외식업 종사자와 외식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백종원 대표가 직접 질문에 답해주고 외식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를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사진)를 도입, 오픈 1년 만에 입주율 80%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신사스튜디오는 지난해 8월 무신사가 동대문 현대시티타워에 오픈한 7270㎡ 규모의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다. 사무 공간 외에도 패턴 제작 작업을 위한 패턴실, 수선실, 메이크업실 등을 갖췄고 상품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고액의 사무실 임대에 부담을 갖는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 도소매업체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서비스 플랫폼들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정착되면 영세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길러 주고 다시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수료 장사를 해 돈을 번다는 편견을 벗고 공생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소상공인이 우리의 실질적인 고객인 만큼 이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눈 앞의 이익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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