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일자리로 떠받친 취업률… 실업자 19년來 최대

5월 기준 고용률 0.1%P 올라
제조업 감소… 일자리 질 악화
실업률은 4개월 연속 4%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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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 취업자 수가 25만9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업자 수는 5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732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만9000명(1.0%)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26만3000명)과 3월(25만명)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에 10만명대(17만1000명)로 밀렸지만, 5월에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1%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고용 감소세는 14개월째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민간일자리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못하고 있다.5월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등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급조한 공공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서비스산업에서도 영세업종에 속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이 고용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가 1000명 늘어나는 등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소매업이 부진했지만, 도매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은 2017년 12월(-7000명) 이후 17개월간 지속한 도소매업 감소세가 멈춘 것과 관련, 40대와 60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주로 50∼60대에서 늘었다. 도서관·사적지·박물관 등 공공부문 재정 일자리가 증가했다. 민간부문에서는 복권판매업·오락장·게임장 청년층이 취업하고 50대 창업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한국경제의 중추인 40대(-17만7000명)와 30대(-7만3000명)가 줄었다.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2015년 11월부터 43개월째다.

60세 이상(35만4000명)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50대(10만9000명)와 20대(3만4000명)도 늘었다. 한 경제전문가는 "경제를 앞장서 끌고 나가는 3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는 장기화하는 반면 청년층 아르바이트와 노인 공공일자리가 고용지표를 떠받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4000명(2.2%) 증가했다. 2000년 이래 최대 기록이다.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장 4%대를 기록했다. 5월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올해 들어 5개월 연속으로 4%대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실업이 만성화·고착화하는 양상이다. 이는 1999년 6월∼2000년 5월 12개월 연속 4% 이상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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