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아"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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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3개월 이상 교착상태인 미·북 대화가 친서외교를 통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친서 수령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친서의 구체적 내용과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제 받은 친서로 이제 그걸 확인할 수 있다"며 "그리고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폈다. 이어 "그러나 그 사이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개최 시기에 대해선 '추후에'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추가 회담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대형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 그가 유일하게 발사한 건 매우 단거리였다.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의 실험이었다. 그건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지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모라토리엄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시 한번 말하건대 그가 보낸 친서는 아름다운 친서였다"고 거듭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설과 관련해서도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나는 내 재임 기간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에게 말할 것이다. 확실하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CIA가 틀렸냐. 그(김 위원장)가 이복형을 죽였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그와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 치하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김 위원장)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북한은 그의 리더십 아래에 있다"면서 "북한은 그 주민들이 훌륭하고 땅이 훌륭하며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서 위치도 믿기 힘들 정도로 좋다"고 북한의 지리적 입지 조건을 거듭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느끼는 건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미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적어도 공개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 1월 18일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다고 같은 달 23일 백악관이 확인한 것 이후로는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의 친서전달을 계기로 두 정상 간 '친서 외교'를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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