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잡겠다며 내놓은 K7 프리미어의 '성패'는 하이브리드차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가 3년째 국내 최다판매 차종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내연기관차 감소에도 증가한 하이브리드차 덕분이다.
13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그랜저와 K7은 국내에서 각각 4만6790대, 1만2652대씩 팔려나갔다. 그랜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지만, K7은 18.7% 줄었다. 두 차종 모두 2016년 출시했지만, K7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두 차종의 희비를 갈랐다. 그랜저의 경우 올해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44%(1만3308대)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만 따지면 36.4%가 늘었다. 같은 기간 K7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18.72%(2369대)다. 역시 판매는 5.8% 증가했지만, 그랜저와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작년, 올해 5월까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년 내놓은 하이브리드차가 지속해서 힘을 내준 덕이다. 하이브리드차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작년 국내서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9만3094대다. 이 중 그랜저는 26.39%를 차지한다. 국내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10대 중 약 3대가 그랜저인 셈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