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으로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진대제 초대 회장이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 기구를 꾸려 후임 회장 후보를 물색했다. 앞서 협회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취업을 불허해 무산됐다.
오갑수 회장 내정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이후 SC제일은행 부회장과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고 현재 글로벌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협회 창립을 위한 공동준비위원장이었던 김화준 상근부회장에 이어 진대제 회장도 퇴입하면서 블록체인협회의 1기 체제가 마무리됐다.
오 회장 내정자는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이와 함께 새 회장 체제에서 협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협회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중소 거래소들이 탈퇴하겠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협회가 거래소들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다수 받기도 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