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태어났으나 월남해 대한민국 지킨 인물…독립운동 했지만 월북해 정권 수립 도운 김원봉과 대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자, 황 대표가 대한민국 건국 역사에 상징적인 인물인 백 전 총장을 만나는 것으로 '응수'한 셈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 전 총장을 만나 "6·25 남침의 주범 중 한 사람인 김원봉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있어 저희들이 안타깝다"며 "잘못된 사람들이 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을 저희가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님이 밑에서 지키면서 북진하고,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장전을 통해 중간을 잘라서 북한군을 궤멸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던 것"이라고 했다.
1920년생인 백 전 총장은 대한민국 건국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백 전 총장은 6.25전쟁 당시 32세의 젊은 나이로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돼 국군을 지휘했다. 6.25전쟁 초기부터 북한에 밀려 후퇴하면서도 편제를 유지해냈고, 낙동강 전투에서도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는 말로 병사들의 사기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백 전 총장에게 친일 행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황 대표와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백 전 총장이 일제강점기 시절에 간도특설대에서 동북한일연군과 팔로군 토공작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백 전 총장 본인도 회고록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당은 최근 친일파 프레임에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해방 후에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며 " (정부가)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가 한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을 무릅쓰고 황 대표가 백 전 총장을 찾은 것은 백 전 총장이 약산 김원봉과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원봉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이름을 떨친 것으로 전해지지만 광복후에는 월북해 북한 정권수립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반면 백 전 총장은 본디 북한지역인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광복후에는 월남해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황 대표가 선명한 대립 각을 세우며 '응수' 한 셈이다.
황 대표는 백 전 총장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서는 "그 (군인으로 성장하는)과정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큰 틀에서 이분이 우리나라 국방과 안보를 지켜왔다는 점을 그대로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부분에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 전 총장을 만나 "6·25 남침의 주범 중 한 사람인 김원봉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있어 저희들이 안타깝다"며 "잘못된 사람들이 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을 저희가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님이 밑에서 지키면서 북진하고,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장전을 통해 중간을 잘라서 북한군을 궤멸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던 것"이라고 했다.
1920년생인 백 전 총장은 대한민국 건국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백 전 총장은 6.25전쟁 당시 32세의 젊은 나이로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돼 국군을 지휘했다. 6.25전쟁 초기부터 북한에 밀려 후퇴하면서도 편제를 유지해냈고, 낙동강 전투에서도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는 말로 병사들의 사기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백 전 총장에게 친일 행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들어 황 대표와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백 전 총장이 일제강점기 시절에 간도특설대에서 동북한일연군과 팔로군 토공작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백 전 총장 본인도 회고록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당은 최근 친일파 프레임에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해방 후에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며 " (정부가)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가 한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을 무릅쓰고 황 대표가 백 전 총장을 찾은 것은 백 전 총장이 약산 김원봉과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원봉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이름을 떨친 것으로 전해지지만 광복후에는 월북해 북한 정권수립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반면 백 전 총장은 본디 북한지역인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광복후에는 월남해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황 대표가 선명한 대립 각을 세우며 '응수' 한 셈이다.
황 대표는 백 전 총장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서는 "그 (군인으로 성장하는)과정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큰 틀에서 이분이 우리나라 국방과 안보를 지켜왔다는 점을 그대로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부분에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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