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르노삼성, 한국GM 전철밟나

부산공장 생산량 반토막 불보듯
내수·수출 두자릿수 감소 비상
GM 군산공장 사태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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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르노삼성, 한국GM 전철밟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작년 임금과 단체협약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져만 가고 있다. 노동조합이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전면파업을 선언했지만, 사측은 파업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부산공장의 차량 생산량은 반토막났다. 일각에서는 가동률이 더 하락할 경우 한국GM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벌인 전면파업으로 당일 오후 11시 56분까지 애초 차량 생산 계획 대수(450대) 절반 이상인 56%(252대)에 대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노조 측이 1분마다 차량 1대를 생산한다고 하는 만큼 이후 예정대로 생산이 이뤄졌더라도 기존 계획보다 48%의 일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 측은 "현장에는 비조합원들이 대부분이었고, 라인은 정상가동이 되지 않았다"며 "사측이 파업 참가율이 낮다며 조합원들을 위축시켜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무와 노사 대표단 축소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예고한 대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일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작년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협상에 돌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 5일 노사 간 미팅에서 현 집행부의 임기 동안 쟁의를 하지 않는 무파업 기간을 선언하라는 선언문을 노조에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 노사가 작년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한 임단협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그동안 교섭과 부분파업, 프리미엄 휴가에 따른 공장가동 중지 등을 거듭하며 임단협 협상을 벌여 지난달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분규 사태를 일단락하는 듯했지만, 잠정합의안이 부결하며 백지화했다. 이후 이번에 재협상을 위한 협의마저 결렬돼 전면파업이라는 초강수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작년 21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체 생산물량 절반을 차지하던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지난해보다 40% 줄어든 6만대로 쪼그라들었고, 내수 판매와 다른 차종 수출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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