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리인하 소수의견 제시
'경기진작 필요성 증대' 판단
IMF도 보조 맞추기 나설 듯
4분기 중 2% 초반 성장 예상
'경기진작 필요성 증대' 판단
IMF도 보조 맞추기 나설 듯
4분기 중 2% 초반 성장 예상
우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개월 만에 만장일치 동결 기조를 깨고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하면서 주요 금융사 연구원에서 앞다퉈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각각 '6월 금융브리프', '5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1.75%에서 동결했으나, 금리인하에 대한 소수(1명) 의견이 나옴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공고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미국 블룸버그를 인용해 국내 금리는 연간 1.50%로 낮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당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놓고 볼 때 금리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 형성,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경기진작 필요성 증대 등으로 4분기에 한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판단했다.
이미 장기(시장)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5월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18bp 하락으로 나타나 과거 추이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상황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내 주요 실물경제지표가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까지 11개월 연속해 역대 최장기간 동반 하락했던 국내 경기동행·선행 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하락추세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가 완화되고 최근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4분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 내 통화정책 운용 여력 제한과 유효성 저하를 근거로 금리인하에 부정적 견해도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3분기보다는 2% 초반 성장이 가시화되는 4분기 중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물가 상승을 유도해 명목금리 수준을 상승시켜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놓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금리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경기 하강 심화시 통화정책 역할에 대한 논란이 확대될 수 밖에 없어 재정과의 정책조합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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