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재생방식 스트리밍 급변
차세대OS 'iOS 13' 가을 도입
차세대OS 'iOS 13' 가을 도입
애플이 18년만에 아이튠즈와 결별한다. 또한 차세대 OS(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3는 도입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검은색 바탕화면의 '다크모드'(사진)를 실제 적용한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인 'WWDC 2019(2019 세계 개발자 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애플은 아이튠즈를 걷어 내는 대신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등 독립된 앱을 선보인다. 개편을 통해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아이튠즈를 거쳐 콘텐츠를 감상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아이튠즈와 결별키로 한 것은 올 가을 론칭할 TV·영화 구독 서비스인 'TV 플러스(+)' 고객 유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 TV 앱은 지난 5월 출시됐으며 애플이 독점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와 HBO, 쇼타임, 스타즈 등이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한군데 모아 관리한다. 애플은 TV앱 업데이트에 이어 올 가을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애플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튠즈와 애플의 결별은 200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븐 잡스가 아이튠즈를 공개한 지 18년만으로, 유튜브,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콘텐츠 재생이 '스트리밍'방식으로 급변한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은 애플 기기에서의 음원 재생과 영화 감상 등과 기기관리를 위해서는 아이튠즈와의 연결이 필수였다. 또한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모바일 OS 차기 버전 iOS 13도 공개했다. WWDC 2019에서 특히 눈길을 모은 '다크모드'는 시스템 전반(배경)을 어두운 색상으로 바꿔줘 눈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다크모드를 활성화하면 iOS 화면 배경색과 애플뮤직, 문자, 캘린더 등 애플의 기본 제공 앱의 사용자 환경도 변화한다. 외부 앱 개발자도 자신의 앱에 다크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일몰 등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다크모드는 더 적은 픽셀을 켜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OLED 화면에서 배터리 수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두운 테마는 기기 중독을 줄이고 수면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애플은 지도 등 다양한 기능과 함께 보안을 강화한 맵을 전면 개편해 도로나 건물, 항만, 해변 등 지형지물을 훨씬 상세하게 반영하고, 보안 부문에서는 위치 정보 제공에 한 차례 동의했더라도 이후에 또다시 이 정보를 가져갈 때는 다시 이용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페이스북 계정이나 구글의 지메일 계정을 이용해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하듯 애플의 계정을 통해 로그인도 가능해진다. 애플 iOS 13은 올 가을 도입될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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