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보훈가족 靑 초청
수당 대폭 증액·지급대상 확대
수당 대폭 증액·지급대상 확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 유공자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독립, 호국, 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겪는 생계의 어려움도 해소하겠다면서 국가유공자의 생활조정수당을 대폭 증액하고 지급 대상도 5.18 민주유공자와 특수임무유공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국민통합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1급 중상이자 및 배우자, 6·25전사자 유해발굴 유족,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등을 불러 오찬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하여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며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 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예우와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의 취업·창업 지원과 함께 주거지원, 채무감면 등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고, 순직 경찰·소방 공무원에 대해서도 "지난해 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사망보상금과 유족연금을 현실화했다"며 "올해는 순직 군인의 보상을 상향하기 위해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참전용사들의 보훈병원-군병원-경찰병원 연계 서비스 확대 및 재가방문서비스 확대 △괴산호국원 개원 △제주 국립 묘지 2021년 완공 △사전 안장심사제도 신규 도입 등을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 여의도 광복회관을 방문해 광복회 관계자들에게 예우를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단체로 광복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원웅 광복회장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광복회 예산은 한마디로 말해 이슬만 먹고 살라고 하는 것 같다"며 "예산이 정책을 반증하는 것이니 광복회 예산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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