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일본 닛산이 유럽 각국의 최고 프로축구 클럽을 가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약 400대의 전기차를 지원했다. 대회 중계를 통해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닛산의 전기차가 전파를 타는 만큼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2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닛산은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리프와 소형 벤 e-NV200 등 전기차 363대를 지원했다.
차량들은 행사 관계자와 방문객 이동을 돕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들이 22만㎞를 달릴 것으로 닛산 측은 내다봤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결승전과 미국 풋볼 '슈퍼볼' 등과 함께 최고의 시청률을 내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다. 대회 지원을 통해 업체 측이 얼마만큼의 매출을 벌어들일 수 있는지를 추산하기는 힘들지만,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를 지원함으로써 누릴 홍보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닛산은 전기차 지원으로 '제로 에미션'을 구현해 공기의 질을 향상하는 등 환경 보존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차량 지원 외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진행되는 주말 동안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 후 스페인에 배치될 36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시내에 먼저 설치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마드리드시는 교통혼잡과 공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시내 일부 구간 내 노후한 경유차와 휘발유차 주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 저배출 구역은 472만 ㎡에 달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면제 규정을 충족하지 않는 이상 2000년 이전 등록된 모든 휘발유차와 2006년 이전 등록된 경유차의 주행이 금지된다. 마드리드 시내에는 친환경 차량 진입만 허용되며, 시는 추가적으로 차량 전동화를 유도하기 위해 110대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닛산은 유럽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로 꼽히는 리프는 작년 유럽에서 4만1589대가 팔렸다.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한 리프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모두 41만대가 판매됐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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