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30% 지지선이 3개월 만에 무너졌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5월5주차 주중동향(tbs 의뢰·조사기간 27~29일)'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2%로 1.9%포인트 올랐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9.0%로 2.9%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진보성향과 중도성향뿐만 아니라 보수성향 응답자까지 일부 지지층으로 흡수했으며, 서울과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60대 이상, 20대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40대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2·27 전당대회가 열렸던 2월 4주차(28.8%)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3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중도성향과 보수성향, 진보성향에서 모두 지지율이 내렸고, 보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TK에서도 지지율이 빠지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요인은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이 가장 크다. 한국당이 '공익제보'라고 방어막을 치면서 강 의원 구하기에 나섰으나 반전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tbs 의뢰·조사기간 29일)를 보면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라는 응답이 48.1%로 절반에 가까웠으나,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응답은 33.2%에 그쳐 부정적 반응이 14.9%포인트나 많았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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