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이상 평생교육 수요 늘어나
정부 '後학습 활성화' 정책 한몫
정부 '後학습 활성화' 정책 한몫
결혼ㆍ출산 포기한 사회
고령화 사회 속에 학생수가 줄자 대학이 '늙은 학생'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입학 정원을 채우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내 대학들이 성인학습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고졸 학력 이상의 2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2151명 중 1637명(76.1%)이 대학평생교육에 참여 의사가 있거나 현재 참여 중인 것으로 29일 집계됐다. 평생교육은 대체로 입학 연령 2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문대학·일반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교육을 의미한다.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일반대학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부설기관을 설립하고 평생교육을 진행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78곳이던 대학 내 평생교육 기관 수는 10년 후인 2018년 412곳으로 증가했다. 또 대학 내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는 2008년 1만9416개 수준이었으나 2018년 2만7478개로 늘어났다.
이는 정책적 흐름과 맞아떨어진 덕도 있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생교육에 기반한 재직자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後)학습 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9년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해당 사업 총 예산을 234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8억원에 비해 예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평생교육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을 감안해 올해부터 전문대학을 지원대상에 포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대학 내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해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를 대학으로 끌어오고자 시작됐다. 성인학습자는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할 수 있어 '윈윈'하는 셈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영진 상명대 교무처장은 "모든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적 여파를 평생교육에서 찾으면서 향후 대학이 앞장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해질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고령화 사회 속에 학생수가 줄자 대학이 '늙은 학생'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입학 정원을 채우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내 대학들이 성인학습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고졸 학력 이상의 2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2151명 중 1637명(76.1%)이 대학평생교육에 참여 의사가 있거나 현재 참여 중인 것으로 29일 집계됐다. 평생교육은 대체로 입학 연령 2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문대학·일반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교육을 의미한다.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일반대학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부설기관을 설립하고 평생교육을 진행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78곳이던 대학 내 평생교육 기관 수는 10년 후인 2018년 412곳으로 증가했다. 또 대학 내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는 2008년 1만9416개 수준이었으나 2018년 2만7478개로 늘어났다.
이는 정책적 흐름과 맞아떨어진 덕도 있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생교육에 기반한 재직자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後)학습 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9년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해당 사업 총 예산을 234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8억원에 비해 예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평생교육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을 감안해 올해부터 전문대학을 지원대상에 포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대학 내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해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 수요를 대학으로 끌어오고자 시작됐다. 성인학습자는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할 수 있어 '윈윈'하는 셈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영진 상명대 교무처장은 "모든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적 여파를 평생교육에서 찾으면서 향후 대학이 앞장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해질것"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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