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관계자는 "효린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에 대해 명예 훼손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라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5년 전 중학교 재학당시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 현금을 빼앗겼으며, 효린은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저를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친구를 노래방으로 불러 마이크로 머리까지 때렸다"며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 쌍방이니까"라고 폭로했다.
이에 효린의 소속사 측은 26일 "온라인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입장을 접한 A씨는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냐. 저는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며 전화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작성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자 효린 측은 2차 입장문을 통해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연예인이란 것을 악용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린 측의 2차 입장문이 보도된 이후, 자신이 A씨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후 상황을 전했다. 그는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에게서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달라고 하더니 연락이 없다. 중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처를 묻고 다닌다길래 직접 연락처를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라며 "포털사이트가 내 IP를 차단시켰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 효린과 A씨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효린 측은 해당 내용의 최초 유포자에게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를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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