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환율로 옮겨붙어
투자처 못 찾은 '단기자금' 폭증
투자처 못 찾은 '단기자금' 폭증
미·중 무역전의 '환율전쟁' 확전으로 국내외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불안의 피난처를 찾아 헤매는 우리 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의 불안이 가중된 최근 4개월 사이에만 무려 4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가 지난 3월 현재 982조1265억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현금통화가 106조4468억 원, 요구불예금이 233조5258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539조2073억 원, MMF는 53조3250억 원이었고, 금융투자협회가 통계를 내는 CMA 잔액은 49조6216억 원이었다.
시중 부동자금은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잠시 줄었다. 지난해 11월엔 937조4489억 원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4개월 만에 44조6776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부동자금인 MMF의 경우 1조원 이상 늘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MMF 잔액은 3월말 19조6041억 원에서 이달 22일 현재 20조6709억 원으로 늘었다. CMA 잔액 역시 3월말 49조6216억 원, 4월말 50조9205억 원, 이달 22일 51조1222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시중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집계한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올 1분기에 3조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신용이 작년 1분기만해도 17조4000억 원, 2분기에는 24조1000억 원, 3분기 21조5000억 원, 4분기 22조8000억 원 등으로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이 환율전으로 확전하면서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졌는데, 국내 부동산 등 여타 수익성 있는 투자처를 발견하기 힘들어 시중 단기 자금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미중 무역전의 불안이 가중된 최근 4개월 사이에만 무려 40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가 지난 3월 현재 982조1265억 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현금통화가 106조4468억 원, 요구불예금이 233조5258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539조2073억 원, MMF는 53조3250억 원이었고, 금융투자협회가 통계를 내는 CMA 잔액은 49조6216억 원이었다.
시중 부동자금은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잠시 줄었다. 지난해 11월엔 937조4489억 원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4개월 만에 44조6776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부동자금인 MMF의 경우 1조원 이상 늘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MMF 잔액은 3월말 19조6041억 원에서 이달 22일 현재 20조6709억 원으로 늘었다. CMA 잔액 역시 3월말 49조6216억 원, 4월말 50조9205억 원, 이달 22일 51조1222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시중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한국은행이 최근 집계한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올 1분기에 3조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신용이 작년 1분기만해도 17조4000억 원, 2분기에는 24조1000억 원, 3분기 21조5000억 원, 4분기 22조8000억 원 등으로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이 환율전으로 확전하면서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졌는데, 국내 부동산 등 여타 수익성 있는 투자처를 발견하기 힘들어 시중 단기 자금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