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타다' 이재웅 대표와 만나 오해를 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출마 하시려나'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 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석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금융위가 어느 부처 못지 않게 혁신사업에 대한 지원 일을 많이 했다"며 "이 일을 하면서 혁신을 가속화 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혁신에 따라오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문제(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대신해서 대표해서 한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최 위원장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의문을 제기한 출마설에 대해선 "그 질문에 답변하면 다른 문제로 가기 때문에 전혀 거기에 대해 답변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민간사업자들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혁신과 변화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충격을 잘 관리해서 이로 인해 피해 받는 계층을 잘 돌보는 것도 정부의 큰 역할이다. 정부는 맡은바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혁신사업자들도 사회적 갈등이 최소화 되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해줬으면 해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 대표를 향해 "금융위원회 소관은 아니지만, 혁신으로 피해를 입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고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라고 해서 (이 대표가)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SNS계정에 '출마하시나'라는 글을 올리며 스타트업 업계의 지지를 받았고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양새가 이어졌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