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무용수들 대거 참여
발레리나·천사 新러브라인 선봬
발레리나·천사 新러브라인 선봬
손끝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발레'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7층에서 KBS 2TV 수목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연출 이정섭, 극본 최윤교, 제작 빅토리콘텐츠 몬스터유니온) 제작발표회(사진)가 열린 가운데, 드라마의 주역들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김인권과 이정섭 감독, 최수진 안무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전·현직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한 국내 첫 발레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단 하나의 사랑'은 '제빵왕 김탁구', '동네 변호사 조들호'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과 '운빨로맨스'를 집필한 최윤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먼저, 이 감독은 "'단 하나의 사랑' 대본을 우연히 접했는데, 1~4회차의 대본을 약 두 시간 만에 읽어버렸다"라고. 이어 "발레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 표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도, 그것을 넘어선 매력이 있어서 선택했다. 극 중 천사 단이 인간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의 인간성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접했던 판타지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또, 드라마를 연출을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무용수 최수진에게 연락을 했다. 이 감독은 "Mnet '댄싱9'에서 최수진의 춤을 보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이 사람과 함께 준비를 하면, 내가 받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최수진 안무감독을 주축으로, 서울발레시어터의 협조를 받아 드라마 속 발레 군무 공연을 준비했다.
극 중 사고로 꿈을 접은 비운의 발레리나 이연서 역을 맡은 배우 신혜선은 "연서라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끌렸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다. 그녀는 "다만 발레의 기본기가 없었기 때문에, 안무감독님을 볼 때마다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면서 발레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극중 호흡을 맞춘 김명수와 이동건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혜선은 "세 배우의 호흡이 좋았다. 설명하자면, 단-연서 커플은 티격태격하는 초등학생 커플, 강우-연서 커플은 어른 멜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서의 큐피드이자, 사고뭉치 천사 김단 역의 김명수(인피니트 엘)는 "발레의 아름다움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그는 이어 "천사 단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다. 밝고 때묻지 않은 단의 모습은 저에게 없는 모습인데, 이를 꺼내서 단과 융화시키려고 했다. 김단을 '김명수화' 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해외 발레단의 최연소 예술 감독 지강우로 열연한다. 그는 "발레 문외한이라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발레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현장에서도 자세한 부분은 발레를 했었던 김보미에게 질문하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동건은 함께 촬영을 한 김명수와의 케미에 대해 "명수 씨의 밝고 기분좋은 에너지가 좋았다. 항상 '내성적인데, 발랄한 단이 역할을 하는게 피곤해요'라고 하더라. 본인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도지원은 발레단 임시 단장 '최영자'로, 김보미는 연서에게 미묘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발레리나 '금니나'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배우가 되기 전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한 도지원은 "그래서 드라마에 더욱 애착이 있다. '내가 발레단에 있을 때 단장님이 어떻게 했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실제 무용과 졸업 후 발레를 10년 정도 쉬었다고 밝힌 김보미는 "발레를 다시 시작하니 몸을 만들어야 하더라. 감독님께서 '통통하다'라고 하신 얘기를 듣고, 3주안에 6kg를 감량했다. 몸이 가벼워졌다"며 역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고.
마지막으로 이정섭 감독은 "다양한 발레 공연을 보며 공부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스탭들이 발레를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자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전 국민이 밤마다 공원에 나가서 발레를 하는 상상을 해본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2일 첫방송 된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은 '발레'란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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