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사로잡은 `카카오프렌즈` 유럽까지 품는다

자회사 카카오IX 영국법인 신설
온라인몰 오픈 관련상품 판매중
현지화 전략 … 글로벌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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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사로잡은 `카카오프렌즈` 유럽까지 품는다


카카오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사진)의 유럽·미국 진출이 임박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사로잡은 카카오프렌즈가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중 카카오프렌즈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카카오IX의 영국 법인에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카카오IX 영국 법인의 자본금은 5억2468만원 수준으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유럽'을 열고 유럽 시장에서 카카오프렌즈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영국 법인이 벌이는 사업은 시장 조사 수준으로,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법인의 정확한 설립 시점과 규모는 비공개"라고 말했다.

카카오IX 미국 법인은 지난 8월 설립됐지만, 아직 자본금은 납입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 '카카오프렌즈'를 입점하고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사업에 번번이 실패했던 카카오는 콘텐츠로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사업도 그 중 하나다. 캐릭터의 경우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른 콘텐츠에 활용하기도 용이해 사업 성공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카카오를 비롯한 IT기업, 금융사 들도 활발히 캐릭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는 해외 캐릭터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해 관련조직 정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7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는 브랜드 디자인컨설팅 계열사 'JOH'를 흡수했고, 사명을 카카오IX로 변경했다.

해외진출 준비를 끝낸 카카오프렌즈의 첫 무대는 일본이었다. 카카오IX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캐릭터 중 '어피치'를 테마로 한 첫번째 매장을 열었고, 한달만에 35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가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어 오사카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일본 패션브랜드 '위고'와의 제휴를 통해 주요 도시 8곳에 입성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어 상하이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중국 온라인쇼핑에 입점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카카오프렌즈는 '커커펑요(可可朋友)'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막 걸음마를 뗀 카카오의 해외 캐릭터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JOH를 흡수하기 전인 2017년 매출 976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기록한 카카오IX(당시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매출 1052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거둬 들였다.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년만에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금액을 대폭 늘린 탓으로 분석된다.

카카오IX 측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각 현지 특성을 고려한 세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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