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바른정당계 재격돌 `끝없는 내홍` 바른미래

채이배·임재훈 임명철회 신경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孫·바른정당계 재격돌 `끝없는 내홍` 바른미래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오른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대표 체제의 퇴진 여부를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채이배 신임 정책위의장과 임재훈 신임 사무총장의 임명 철회 건을 두고 손 대표측과 바른정당계열 지도부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계열 최고위원 3인(하태경·이준석·권은희)의 최고위원회 소집 요구에 따라 오는 22일 임시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당초 바른정당 계열 최고위원들은 21일에 최고위 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으나 손 대표의 결정에 따라 날짜가 바뀌었다.

이날 열리는 최고위 회의는 손 대표가 최근 임명을 강행한 주승용, 문병호 최고위원과 채 정책위의장·임 사무총장의 임명을 철회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지난 4·3 보궐선거 당시 바른정책연구원이 의뢰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금유용 의혹을 규명할 당내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도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 의원들에게 접촉하면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몰아내자고 했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을 확인할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건도 논의될 계획이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확보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손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오 원내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3명, 그리고 김수민 청년위원장이 손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당 지도부의 안건 처리를 최고위원회 구성원의 과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당헌 제32조 2항)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다섯명이 반대하면 지도부차원의 안건 의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손 대표의 권한으로 명시돼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의 임명을 철회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바른미래당 당헌을 보면 비록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결국 당 대표가 주요 당직을 임명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1일에도 손 대표측과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나뉘어 서로를 향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있다. 대북지원사업은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시대를 앞당기는 초석"이라고 했지만,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은 "개인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된다. 안에서 심각하게 이야기중인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채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었던 문제들이 원내대책회의까지 연장되는 것에 매우 실망이다. 동료 의원들의 존중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를 지켜달라"고 했고, 다시 지 의원은 "채 의원의 인격을 문제삼는 게 아니고 당을 이렇게 운영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