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印尼 대통령 재선 성공

총 1억5800만명 중 55.5% 득표
농어민·공장노동자 등 결집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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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印尼 대통령 재선 성공
2019년 4월 2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도심 쇼핑몰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가 21일 밝혔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KPU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46분 대선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아리프 부디만 KPU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55.50%에 해당하는 8570만7362명이 조코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는 6865만239표(44.50%)를 얻는 데 그쳐 득표율 격차가 11%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선거에는 인도네시아 전국 34개 주와 130개 재외투표소에서 1억58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당초 KPU는 22일 대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표 집계가 마무리되자 하루 일찍 결과를 공개했다.

중부 자바의 빈민가 출신인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는 농어민과 공장노동자 등 서민을 중심으로 한 일반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 기회를 늘리고 빈곤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빈곤율을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으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또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에도 연간 5% 이상의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아 온 열악한 도로와 항만, 전력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조코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경제발전과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코위 대통령은 이달 초 국가개발기획원(Bappenas) 주최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가발전계획 콘퍼런스에서 '작은 정부'를 개혁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레드 테이프')를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올해 10월 치러진다.

그러나, 프라보워 후보와 야권 지지자들은 조코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개표조작을 비롯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할 움직임을 보인다. 인도네시아 선거감독위원회(Bawaslu)는 전날 야권 대선캠프가 "공무원을 동원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온라인 뉴스매체의 보도를 스크랩한 자료 외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그런데도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하는 무슬림 단체인 '쁘르사우다라안 알룸니 212'(PA212) 등은 21일 오후부터 KPU 인근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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