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이 올해 1분기 작년 6위 자리를 내준 멕시코에 이어 세계 자동차 생산국 7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한국과 멕시코 간 격차는 더욱 큰 차이로 벌어졌다. 국산차 업계 '고질병'으로 꼽히는 경색한 노사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95만7402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연속 생산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세계 7위다. 1위는 633만5700대를 생산한 중국이었고, 미국(287만442대), 일본(253만6888대), 독일(138만2691대), 인도(132만8737대), 멕시코(102만9615대) 등의 순이었다. 한국 밑으로는 스페인(75만6823대), 브라질(69만5730대), 프랑스(59만728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7개국의 생산이 전년보다 뒷걸음질했다. 지난 2018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신규수요가 축소하고 있는 중국은 올해 1분기 9.8%의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은 1분기 자동차 생산이 0.6%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작년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가 2018년 연간 6만9000대에서 올 1분기에만 7만2000대로 확대했다. 이는 전환배치, 생산라인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내수 위축에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 멕시코, 프랑스 3국은 전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생산이 각각 0.1%, 2.2%, 1.3% 증가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 수요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우리 업계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생산성 증가 범위 내 조속한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등 자동차회사 노사협력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