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대외경제장관회의서
"국민적 합의 모아지기 쉽잖아"
"국민적 합의 모아지기 쉽잖아"
"오늘(20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께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에 대해 발언을 했다. 이에 덧붙일 것은 없고 부총리께서 언급하셨으니 한번 지켜보도록 하자. 미·중 무역분쟁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기획재정부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또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앞서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였으나 2분기부터는 정부 재정 집행이 본격화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진행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진행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면서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후에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도 내주 함께 한은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은이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지를 두고는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일 년에 두 차례 있는 정기인사도 앞두고 있다. 6월 말 7월 초로 예상되는 한은의 올 하반기 인사 폭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임형준 부총재보가 지난 8일 임기를 마치면서 공석인 데다 오는 7월 허진호 부총재보의 임기가 만료된다.
따라서 부총재보 승진 인사가 하반기 인사와 맞물리면서 주요 보직 국장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한은 고위직이 들썩이고 있다. 이 총재는 "인사에 고려할 요인은 남아 있지만 늦어지면 안된다"고 일축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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