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주워담자"…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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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다음 달 보유세 과세를 앞두고 쏟아지는 똘똘한 한 채를 주워 담는 현금 부자들이 많아지면서다. 언제 당첨될 지 모르는 무순위 청약 순서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시세가 보장되는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분양권 거래 시장은 지난달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4월 거래량은 115건으로 작년 4월 82건과 비교해 1.4배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벌써 54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이 아직 절반 이상 남은 것을 감안했을 때 이달 분양권 거래량은 작년 5월 거래량인 56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최근 한 달간 서울 주요 자치구 중에서는 목동신시가지 급매물이 해소된 양천구에서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양천구는 3월 6건에서 4월 17건으로 11건 증가했고 동대문구 9건(12건→20건), 강남구 7건(2건→9건), 성동구 6건(4건→10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이들 지역에서 올해 나온 똘똘한 한 채는 작년 고점 대비 몸값이 더 올랐다. 최근 한 달간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양천구에서도 목동 대장주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7단지의 경우 전용 53.88㎡가 작년 8월 최고 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 9억7500만원으로 2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무순위 청약 열풍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SKY) L-65 신규 분양까지 겹치면서 풍선 효과를 누려보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답십리동의 래미안위브는 전용 84.98㎡가 지난 3월 8억550만∼9억원에 거래됐는데, 직전에 거래된 작년 12월 4건과 비교했을 때 중간 이상의 높은 가격이다.

부동산업계는 미래 가치가 보장된 똘똘한 한 채가 다음 달 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대거 쏟아지면 분양권 거래 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유세 압박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소유자들이 많은데, 복잡해진 셈법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하다 결국은 매물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똘똘한 한 채 주워담자"…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급증
다주택자들이 다음 달 보유세 과세를 앞두고 높아진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급매물을 쏟아내면서 서울 분양권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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