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韓 28만CGT<中 77만CGT
잔량도 中이 8085CGT로 압도적
잔량도 中이 8085CGT로 압도적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올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를 앞세워 작년 2011년 이후 7년 만에 수주실적 1위 달성을 기록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1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 조선사는 세계 선박 발주량 12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40척) 중 28만CGT(7척), 23%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77만CGT(28척), 64%에 이은 2위다.
중국은 이미 올해 1분기 한국에 내줬던 조선업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3만CGT(196척)로 중국은 258만CGT(106척), 45%를 차지했다. 한국은 28%에 해당하는 162만CGT(35척)를 수주했다.
한국은 새해 들어 1월 중국에 밀려 2위였지만, 2월에는 세계 발주량 90%를 따내며 1위에 올랐다가 3월 이탈리아보다 낮은 3위에 그친 바 있다. 작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 중 1263만CGT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한 기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국은 작년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2011년 세웠던 40.3%를 넘어서 44.2%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288만CGT·90척)보다 167만CGT 감소한 121만CGT에 그쳤지만, 중국 조선사들은 현지 발주에 힘입어 수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난달 중국 조선사들은 현지에서 21만DWT(화물 적재 가능한 최대 톤수)급 벌크선 16척의 발주를 따냈다.
올 들어 4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 역시 중국이 344만CGT(140척)로 45%를 차지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한국(202만CGT·26%), 이탈리아(111만CGT·14%), 일본(71만CGT·9%)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저가 수주 공세로 몸집을 키워왔던 중국 조선업계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로는 양이 아닌 '질'로 경쟁하겠다는 현지 정부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조선업체는 지난 2009년 396개사에서 작년 12월 110개사로 줄었다.
세계 수주 잔량 역시 중국이 압도적이다. 세계 수주잔량은 3월 말보다 103만CGT 감소한 8085만CGT를 나타냈다. 일본이 48만CGT 감소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한국 역시 25만CGT 줄었다. 중국은 2만CGT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996만CGT(37%)로 가장 많고, 한국(2098만CGT·26%), 일본(1397만CGT·17%) 순이다.국내 조선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LNG운반선을 앞세워 '수익'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한국의 LNG운반선과 초대형 선박 수주 경쟁력이 중국과 일본보다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기준 LNG 운반선 전체 수주잔량 1400만GT(총톤수·상선의 용적 단위) 중 한국은 약 1100만GT로 전체 81%를 차지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전체 수주잔량 약 1600만GT 중 62%인 960만GT를 한국이 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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