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재학 중인 국가연구소대학원인 UST 학생은 근로자와 동일하게 4대 보험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모두 22개 출연연 캠퍼스에 재학하고 있는 1300명의 UST 학생들과 '학생연구원 근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학생연구원 근로계약은 UST 학생 등 출연연에서 학업과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을 근로자로 인정해 소속기관과 근로계약을 맺어 근로자와 학생 혜택을 동시에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학생연구원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정당한 권익을 보호받지 못해 왔고, 연구실 사고가 나도 산재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대학원생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출연연 학생연구원 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생연구원과 근로계약 체결 및 4대 보험 보장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학생연구원 근로계약을 맺은 UST 학생들은 학생과 근로자의 이중적 지위를 부여받아 근로기준법에 따라 명확한 근로시간과 휴가 및 적정임금 등 기존 연구원들과 동등한 수준의 복리혜택을 받게 된다. 학생 신분 혜택도 누리게 돼 근로계약서에 학습시간을 명시해 학습권도 보장받는다.
문길주 UST 총장은 "학생연구원 근로계약 체결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의 핵심 역량인 청년 과학기술인이 정당한 권익을 보장하고, 열악한 연구환경과 처우도 한층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