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밀어주는 인도와 대조
규제벽에 갇힌 SW사업
타타컨설턴시서비스·인포시스·위프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SW시장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자랑하는 인도 1·2·3위 IT서비스 기업이다. 이들 3개사는 7~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나우'를 비롯해 세계 IT 전시회에서 아마존·MS·구글·IB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파이어 나우는 클라우드 기업과 전통 IT기업간 경쟁의 장이기도 했지만 미국 기업에 밀리지 않는 인도 SW기업의 경쟁력을 볼 수 있는 행사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SAP과 협업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한 LG전자가 유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가 세계 SW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힌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SW시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1위 SW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조2000억 달러에 달한 세계 SW시장에서 미국 시장이 5578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전체 시장의 14%를 인도 기업들이 가져갔다. 세계 SW산업은 미국이 시장규모와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에서만은 인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도 IT 기업 3사에 종사하는 총 직원은 약 80만명으로, 국내 SW산업 종사자 전체 인력의 몇배에 달한다.
이와 달리, 국내 SW산업은 수출절벽이다. 기업들이 해외수출을 하려면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국내 공급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대기업들은 공공사업 참여기회가 없다 보니 수출 기회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참여제한 제도가 시행된 후 대기업 주도의 대형 사업 수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자정부 수출실적은 2015년 5억3404만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016년 2억6945만 달러로 1년 만에 49.5%나 줄었다. 2017년에는 2억3610만 달러로 12.4%가 더 줄었다.
해외에서는 최근 3년간 유사사업 실적으로 사전 적격심사를 하고 기술심사 에서도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하는데, 2014년부터 국내 공공사업을 하지 못한 대기업들이 2016년 이후 수출실적이 급속이 줄어든 것이다. 일부 수출실적은 대외원조 사업 방식으로 점수를 부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간 협력을 통해 수출이 성사돼도 우리 정부가 대기업에 사업을 주는 과정에서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가 걸림돌이 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급속하게 글로벌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만 바라본 산업 규제제도는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정부가 SW인재를 키우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고 해도 이를 실행할 SW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소용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타타컨설턴시서비스·인포시스·위프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SW시장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자랑하는 인도 1·2·3위 IT서비스 기업이다. 이들 3개사는 7~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나우'를 비롯해 세계 IT 전시회에서 아마존·MS·구글·IB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파이어 나우는 클라우드 기업과 전통 IT기업간 경쟁의 장이기도 했지만 미국 기업에 밀리지 않는 인도 SW기업의 경쟁력을 볼 수 있는 행사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SAP과 협업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한 LG전자가 유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가 세계 SW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힌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SW시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1위 SW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조2000억 달러에 달한 세계 SW시장에서 미국 시장이 5578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전체 시장의 14%를 인도 기업들이 가져갔다. 세계 SW산업은 미국이 시장규모와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에서만은 인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도 IT 기업 3사에 종사하는 총 직원은 약 80만명으로, 국내 SW산업 종사자 전체 인력의 몇배에 달한다.
이와 달리, 국내 SW산업은 수출절벽이다. 기업들이 해외수출을 하려면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국내 공급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대기업들은 공공사업 참여기회가 없다 보니 수출 기회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참여제한 제도가 시행된 후 대기업 주도의 대형 사업 수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자정부 수출실적은 2015년 5억3404만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016년 2억6945만 달러로 1년 만에 49.5%나 줄었다. 2017년에는 2억3610만 달러로 12.4%가 더 줄었다.
해외에서는 최근 3년간 유사사업 실적으로 사전 적격심사를 하고 기술심사 에서도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하는데, 2014년부터 국내 공공사업을 하지 못한 대기업들이 2016년 이후 수출실적이 급속이 줄어든 것이다. 일부 수출실적은 대외원조 사업 방식으로 점수를 부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간 협력을 통해 수출이 성사돼도 우리 정부가 대기업에 사업을 주는 과정에서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가 걸림돌이 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급속하게 글로벌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만 바라본 산업 규제제도는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정부가 SW인재를 키우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고 해도 이를 실행할 SW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소용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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