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5G네트워크·클라우드 결합
스마트팩토리·AI 기술 우선협력
향후 미디어·엔터분야까지 확장
SKT "주도권 확보 큰 힘 기대"
스마트팩토리·AI 기술 우선협력
향후 미디어·엔터분야까지 확장
SKT "주도권 확보 큰 힘 기대"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잡고 5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게임체인저 사업 발굴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근 미국 MS 본사에서 회동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미디어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MS와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혁신적인 사업기회를 공동 발굴하기 위한 JIP(공동혁신프로그램)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각 사업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협력을 회사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박정호 대표와 나델라 CEO가 지난 3월 MS 본사에서 만남을 갖고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이달 7일 MOU를 맺었다.
양사간 협력의 골자는 MS의 AI·클라우드 기술과 SK텔레콤의 5G·AI 등 뉴 ICT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체인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협력을 시작하는 영역은 스마트팩토리·IoT 사업과 AI 분야다. 두 회사는 IoT 분야에서 지난 2월 제휴를 맺고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 개발과 업데이트를 MS 애저 클라우드 상에서 진행키로 했다. 서비스 고도화와 마케팅도 공동 진행하한다. 메타트론은 빅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를 돕는 기술 플랫폼으로, 이미지 분석 기반 불량품 검출 등의 기능을 갖춰 스마트팩토리 구현의 핵심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IoT 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기로 했다.
AI 영역에서는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와 MS의 AI 플랫폼 '코타나'의 역량을 결합해 AI스피커, 기업용 솔루션 영역 등에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누구와 코타나를 구성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교류함으로써 서로의 강점을 취하는 방식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손을 잡는다.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미디어 사업역량과 MS의 클라우드 경쟁력을 결합한 사업기회 발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MS는 홀로렌즈 등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기술을 보유하고 SK텔레콤도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5G 네트워크와 기기, 콘텐츠를 결합한 실감형 미디어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MS의 업무협업 플랫폼 'MS 365'를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한다. SK ICT 패밀리사로의 확산에도 나선다. MS 서피스, 오피스365 같은 기기와 솔루션에 SK텔레콤의 상품·서비스를 결합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5G 시장을 선도하려면 MS 같은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젠더 MS 애저 수석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통신업계의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클라우드와 AI를 통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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