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생명 0.5%·손해 1.80%
국내 수익감소에 해외사업 제약
국내 수익감소에 해외사업 제약
"국내는 '포화', 해외는 '정체'!"
국내 보험산업이 진퇴양난의 국면이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로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실제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전용식·김유미 연구원은 12일 KIRI 리포트에 발표한 '보험회사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보고서에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7% 감소할 것"이라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 역시 연평균 0.4%로 정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국제 보험시장에서 우리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2017년 세계 2000대 기업(Fortune Global 2000)에 이름을 올린 109개 보험사 중 해외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들의 해외사업 비중은 자산기준으로 생명보험 41.6%, 손해보험 28.6%, 겸업 보험회사 51.5%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의 경우 생명보험 0.50%, 손해보험 1.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게다가 IFRS 17, K-ICS 등 지급여력규제 강화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창출하는 수익 감소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현지 판매채널, 보상조직 등 보험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간과 비용 때문에 현지법인 설립 유인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현지 보험회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에 비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채권발행 목적과 규모에서 제약이 있다"면서 "보험사의 지분투자, 인수·합병을 위해 보험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 2018년 해외 영업은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점포 수는 총 82곳으로 3곳이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반등했다.
2018년 기준 생명보험 3개사, 손해보험 7개사 등 국내 10개 보험사의 해외점포 수는 사무소 40개, 현지법인 32개, 지점 10개 등이었다.
이들 해외 영업점의 영업이익은 2350만 달러로 전년 적자에서 무려 4930만달러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적자에서 4460만달러 늘어 237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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