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독점 제공 등 차별전략
IPTV 가입 13%증가만 414만
IPTV 가입 13%증가만 414만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효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CJ헬로 인수까지 더해질 경우, 미디어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CJ헬로 인수 결정으로 방송통신 융합을 통해 IPTV 사업의 시너지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4.43%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 (30.86%)에 이어 단숨에 유료방송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날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홈미디어와 IoT(사물인터넷)를 통합한 스마트홈 부문은 특화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콘텐츠 제공 등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효과가 실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혁주 CFO는 "지난해 11월 IPTV에 넷플릭스가 탑재되면서, 모든 측면에서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가입자 규모는 양사 간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고객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가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넷플릭스 도입을 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CFO는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로 기본 수익이 증대된 것 뿐만 아니라 장비 등 부가 서비스 매출성장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상용화 한달을 맞은 5G 이동통신과 관련해서는 "'갤럭시S10 5G' 단말기 한개모델로 이통 3사가 영업을 했고, 이달 중순에는 LG전자 V5 씽큐 5G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은 하반기 5G 보급형 단말기도 준비중인 만큼, 5G 관련 시장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CFO는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5G 가입자 중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4G LTE 대비 가입자 기조는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NP(번호이동) 시장 트렌드를 보면 과거(4G LTE) 대비 1.5배 이상 순증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연말까지 85개 시의 동단위 까지 커버할 수 있는 8만 기지국을 구축할 것이고, 이는 인구수 대비 9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5G 투자 규모는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거친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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