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74… 전월비 1p 올라
제조업 업황 75로 소폭 개선
전지·영상·통신장비는 하락
제조업 업황 75로 소폭 개선
전지·영상·통신장비는 하락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소폭 올랐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차갑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BSI지수는 2010년 100포인트를 넘은 뒤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BSI 지수는 2003∼2018년 장기평균 79보다도 낮다. 계절조정지수를 대입하면 4월 체감경기는 전월과 동일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2로 같지만,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2포인트 내린 73이다.
지난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 3월 4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75로 2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과 외부 활동이 잦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24포인트 올랐고, 화학물질·제품도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5)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4.3)과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은 74로 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67)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4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72)도 여행 알선이나 행사 대행 등이 계절적인 성수기에 들어서며 5포인트 올랐다.
다만 매출액에 가중치를 두고 집계한 매출액 가중 BSI는 제조업 업황의 경우 69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이다. 매출액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아직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전체 산업 업황전망 BSI는 77로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정부의 예타 제도 개편 및 정부 추경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골프장, 놀이공원 이용 증가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은 계절적으로 건설업이나 기계장비 등이 좋아진다"며 "계절성을 걷고 보면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5.3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한 92.7을 나타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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