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부담 치솟는 서울 똘똘한 한채…고민 깊어지는 집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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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으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보유세 부담이 상한선까지 치솟는 단지가 속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주택·고가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도·증여·버티기 등 선택지를 놓고 집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원종훈 세무사에 따르면 서울 용산 한강로2가 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52.47㎡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3300만원에서 올해 16억원으로 30% 가까이 급등한다. 이 단지의 집주인들은 1주택자라고 해도 주택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가 지난해 466만2000원에서 올해 699만3000원으로 50% 상한까지 늘어난다.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는 작년 6억8800만원에서 올해 8억6400만원으로 25.58% 오름에 따라 재산세가 작년 180만3000원에서 올해 234만4000원으로 30% 뛴다. 종부세 대상은 아니지만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재산세도 상한선까지 오른다.

공시가격이 비싼 강남권 아파트는 부담해야 할 보유세 절대 금액이 만만치 않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는 공시가격이 작년 15억400만원에서 올해 17억3600만원으로 15.47% 뛰면서 보유세 부담이 작년 634만6000원에서 올해 930만3000원으로 46.6% 상승한다.

청약조정지역내 다주택자는 보유세 부담이 더 크다. 1주택자는 종부세 세부담 상한이 전년도 납부세액의 150%로 상한이 조정되지만 2주택자는 200%, 3주택 이상자는 300%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종부세 대상자는 앞으로 집값이 안정돼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보유세 부담이 2022년까지 계속해서 늘어난다.

종부세에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85%로 5%포인트 인상되고, 2022년까지 100%로 매년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 공시가격이 모두 공개되면서 다주택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추가로 주택 처분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보유세 부과일이 오는 6월 1일이어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을 매도할 경우 6월 1일 이전까지 소유권 등기를 마쳐야 하는데 한 달 만에 집을 팔기가 어렵다.

또 대다수 지난달 공시가격 예정가 등을 보며 버티기 또는 증여, 임대사업자 등록 등 대안을 모색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아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주택도시연구실장은 "보유세가 늘긴 하지만 세부담 상한이 있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 주택 소유자들이 연말까지 버티기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공시가격 이슈는 연초부터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추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보유세 부담 치솟는 서울 똘똘한 한채…고민 깊어지는 집주인들
올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서울 지역의 주요 똘똘한 한 채의 보유세 부담이 상한선까지 치솟으면서 집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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