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류` 이을 보톡스…중국 진출 초읽기

현지 의료미용 매년 25% 성장
합법적 유통 최대 5000억 규모
메디톡스, 연내 현지 출시 가능
휴젤·대웅제약 등도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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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류` 이을 보톡스…중국 진출 초읽기


토종 '보톡스'의 중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화장품에 이어 바이오의약품인 '보툴리눔 톡신'으로 '뷰티 한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바이오의약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일명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중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3000억~5000억원(업계 추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블랙마켓(불법 유통 시장) 규모만 1조원 이상 달할 정도로 최근 시장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정식 허가를 받고 판매되는 제품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 등 단 두개 뿐이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의료미용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현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과 비교해, 중국 의료미용 시장은 매년 25% 내외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보톡스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는 제품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진출해 볼 만한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보톡스 업계 3인방 중에 우선, 메디톡스가 가장 먼저 중국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다.

메디톡스는 올 상반기 내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의 중국 판매 허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톡스측은 상반기 허가를 획득하면, 연내 중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CFDA(식품의약품관리총국)의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메디톡신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중국의 미용성형 제품 전문기업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2015년 설립한 합작법인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통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중에는 휴젤이 중국 현지에 진출할 전망이다. 휴젤은 최근 중국 CFDA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에 대한 시판허가 신청을 마쳤다. 신청서를 접수한 후 통상 12개월 내로 품목허가가 승인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1분기 내에는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앞서, 휴젤과 휴젤의 유통 파트너사인 사환제약은 지난해에 중국 임상 3상을 완료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에 CFDA의 판매 허가를 취득하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만과 중국 본토를 아우르는 중화권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2월 대만 시장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2분기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외 의료미용 업계에서 핵심 학술포럼으로 자리잡은 휴젤의 'H.E.L.F'와 같은 행사를 통해 국내 의료진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지난 2월 '나보타'로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데 이어, 중국 진출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중국에서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나보타의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현지 판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최근 CFDA는 나보타의 CTA(임상시험 신청)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제조시설을 기존 1공장에서 2공장으로 변경하는 허가를 신청한 것에 대한 것이다. 2공장은 당초 승인받았던 1공장보다 9배 이상 생산능력이 높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아직 작은 시장이지만, 성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인정받은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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