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종합부동산세 부과 영향
"하반기나 연말께 반등할 것"
"하반기나 연말께 반등할 것"
강남3區 '집값 바닥론' 고개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바닥 탈출? 계단식 하락?'
25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음 달이면 강남 3구의 집값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 3구는 일부 재건축 대장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집값 하락 폭은 줄었지만, 아직 가격이 반등할만큼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추격 매수도 실종된 상태다. 정부가 오는 6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기 전인 다음 달 거래량이 집값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서울은 9·13 대책 이후로 그동안 상승 장을 기록했던 강남 재건축, 그중에서도 잠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10% 급락하면서 집값이 낙폭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그러나 올 들어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 5단지와 은마아파트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고, 그 외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급매물이 줄면서 하락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이 다시 반등할 만큼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고 호가에 추격 매수도 붙지 않아 아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 초부터 이어진 거래절벽과 정부의 규제로 현재 쏟아지는 급매물의 가격이 더 오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실상 집값이 바닥 단계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6월 종합부동산세 등이 부과되기 전인 다음달 거래량이 집값의 향방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성규 위원은 "다음 달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면, 정부의 규제에 내성이 강해진 것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현재보다 더 떨어지거나 집값이 빠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나 연말께 집값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보다 거시경제가 좋아진다거나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한 최대 1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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