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지털타임스 처방 옳다...은평 로데오주차장 당장 검토”

'풀뿌리 연중기획'서 상점가 주차 문제 지적하자
그동안 고심했던 '연신내 주차장' 건립 긍정 검토
"건물주·상인 서로 상생하도록 區차원 정책 펼것
디지털타임스 상권활성 캠페인 은평구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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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디지털타임스 처방 옳다...은평 로데오주차장 당장 검토”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글 싣는 순서

1부. 풀뿌리상권이 경제 근간이다

2부. 풀뿌리상권 현장을 가다

③지자체 대안 모색

3부.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인터뷰ㅣ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장 연신내 로데오거리에 주차장부터 만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디지털타임스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추진하는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연중기획 시리즈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3일 통 크게 화답했다.

본보는 지난 17일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은평구 걷고 싶은 거리를 가다> 연중기획을 통해 연신내 로데오거리 인근 상점 점주들이 주차장이 없어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는 불만을 보도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이 이에 "적극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사실 은평구 역시 지역 상권을 위해 주차장 건립을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작은 주차장이라도 20~3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든다. 구 차원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본보의 자문위원들의 현장 상권 분석과 조언은 "지역 상권 부활에 주차장은 필수"라는 것이었다.

은평구의 주요 상권은 단연 연신내 로데오거리와 응암오거리 일대다. 주말만 되면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에 북적이고 응암오거리 상점가는 젊은층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안주와 함께 달콤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추억의 공간이 된다.

쇠락의 조짐을 보이는 은평구 주요 상권은 과연 다시 살아날 것인가. 김 구청장을 만나 함께 그 대안을 모색했다.

- 은평구의 지역경제 현황은 어떤가.

"이 지역 경제는 5인 미만 소상공인들이 주도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상공인 영업소는 2만1134개소로 전체 사업자의 85.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주로 도매·소매업과 운수업, 숙박업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3만4000여명에 달한다. 유입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예전부터 주거지역으로의 역할을 해왔고 종로와 광화문, 강남으로의 이동과 교통이 편리한 장점 때문이다. 최근엔 인근 일산신도시와 원흥, 삼송신도시의 개발과 더불어 구파발, 연신내, 수색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등 이름 있는 기업체가 적기는 하지만 불광동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는 젊은 인재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고 최근 구파발에 은평성모병원이 들어서는 등 주민 편의향상과 지역 혁신을 위한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은 무엇이었나. 공약 실행률도 궁금하다.

"공약은 △세대결합형 기업 발굴·지원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 △둥지 내몰림 예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를 위해 전통시장 내 고객 쉼터, 아이놀이방,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문화공간 확충과 공연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다.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현대화 사업과 전통시장 내 주정차 허용구간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고객 편의를 위한 배송센터 운영, 방범용 CCTV 설치, 화재 알림서비스 등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통시장의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 상인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은평구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둥지 내몰림 예방을 위한 기반 조성도 추진 중이다. 오랜기간 지역과 마을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던 주민과 상인들이 여러 가지 환경변화로 인해 둥지에서 쫓겨나지 않고 함께 상생하지는 취지의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은평구 지역상권조사 연구용역'을 발주 할 예정이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전국적으로 '풀뿌리 상권'이 어렵다. 은평구의 사례는 어떤가.

"전통시장 12개와 등록된 상점가(연신내상점가, 응암오거리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응암오거리는 특화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5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는 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연신내 상점가의 경우 지난번 디지털타임스에서 지적했듯 주차장 건립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 주민,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협의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풀뿌리상권 살리기는 지역경제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걸 공감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전국 곳곳에서 '풀뿌리상권'의 최대 적으로 꼽히고 있다. 은평구에는 문제가 없는가.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핵심적인 역세권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건물주와 상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둥지 내몰림 예방 조례를 토대로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과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과 정책을 펼칠 것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은평구의 상황은 어떤가.

"지자체의 재정여건만으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힘든건 사실이다.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지자체의 노력과 참여가 함께 어우러질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평구는 꾸준히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 지자체, 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모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경기의 침체와 대외 수출감소 등 국내외 경제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저하되고 기업들도 투자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등록되지 않은 비동록 상점가에 대한 지원책이 미비한게 사실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과 소상공인 특별보증 추천 등의 사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구청장과 구청, 구청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상인과 주민들도 모두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움직여야만 한다. 은평구의 경우 고령의 상인들이 많이 계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이들이 대응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협력사업인 '자영업클리닉', '현장체험(멘토링)' 사업 등을 통해 교육과 컨설팅, 각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상인회와 상인분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자기만의 브랜드와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디지털타임스가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풀뿌리 상권 살려내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기대와 성공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정말 좋은 캠페인이다. 아시다시피 풀뿌리 상권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범국가적차원에서의 지원 대책 뿐만 아니라 현장 곳곳에서 상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 은평구도 앞으로 적극 동참하겠다."

-은평구 첫 여성 구청장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유리천장을 깬 소감과 소회를 듣고 싶다.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의 정치참여와 주요 업무에서의 참여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여성들의 위치와 책임도 그만큼 높아지고 확대되는 걸 느낀다. 은평구의 경우 최초로 여성을 인사팀장에 발령했다. 인사 상담시 여성만의 섬세한 리더십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정홍보를 책임지는 언론팀장,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복지기획팀장 등도 여성을 임명했다. 여성들의 유연한 사고와 섬세함이 조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성 정책이 가족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중심의 은평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가족중심 행정을 위한 구청내 조직개편을 실시중이고 가족애(愛) 회복을 위해 '은평가족사랑 힐링캠프', '치매가족 힐링 여행', '가족 글램핑', '다문화 가족을 위한 돌잔치' 등 다양한 가족 중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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