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돌아온 한진중공업, 70일만에 주식 거래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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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진중공업의 주권 매매거래가 지난 2월 13일 정지 이후 약 70일 만에 재개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23일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회생 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하여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이후 필리핀 현지 은행들이 채무조정에 합의하고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동참하면서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주식매매가 재개되지만 4월 29일까지 거래가 재개되며, 4월 30일~5월 20일의 경우 대주주는 100% 무상소각, 일반 주주는 5:1 무상감자에 따라 다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5월 20일이며 5월 21일에 거래 개시 예정이다.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되고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로 인한 부실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채권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오히려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진중공업 역시 경영 정상화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도조선소는 지난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 생산공정 역시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업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건설 부문 수주 잔량만도 4조원대를 기록 중이라고 한진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인천 율도 부지 등 7000억원대에 이르는 부동산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와 개발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은 한진중공업만이 보유한 최대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기업 계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거에 해소됐다"며 "회사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벼랑 끝에서 돌아온 한진중공업, 70일만에 주식 거래재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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