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 판 붙자” 100원 파격요금 내놓은 토종 OTT연합

SKT·푹, 3개월간 VOD 22만편 등
대대적 프로모션 '쩐의 전쟁' 점화
해외콘텐츠 확보 공격 행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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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 판 붙자” 100원 파격요금 내놓은 토종 OTT연합


넷플릭스가 프리미엄 요금제(1만4500원)의 반값 수준인 모바일 요금제(6500원)를 시범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연합플랫폼 '푹'의 통합을 앞둔 SK텔레콤도 요금인하 경쟁에 가세하며 넷플릭스와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앞서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가 OTT 대표 플랫폼으로 굳어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넷플릭스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 주 단위 결제 서비스 도입과 함께 '일부' 고객에 한해 모바일 반값 요금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시범 요금제인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주 단위로 결제하면 1625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넷플릭스가 시범적으로 선보인 모바일 전용 요금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로만 시청기기를 한정(동시접속 1명)한다. 현재 정식 출시된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2000원 △프리미엄 1만4500원 3종으로 베이직은 1명, 스탠다드는 2명, 프리미엄은 4명의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정식 요금제는 모바일 전용 요금제와 달리 PC와 노트북에서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 SK텔레콤도 '푹'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모바일T월드 앱을 통해 푹 콘텐츠 팩을 '100원'에 선보였다. 오는 10월 4일까지 푹 콘텐츠 팩에 가입한 고객은 가입 후 3개월 동안 100원에 푹의 80개 라이브채널과 22만편의 VOD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푹 콘텐츠 팩에 가입하면 지상파와 종편 등 실시간 TV 무료 시청과 VOD 10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번에 SK텔레콤 모바일T월드 앱이 선보인 푹 패키지는 프로모션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79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100원이라는 공격적 가격정책은 넷플릭스로 부터 국내 OTT 시장 주도권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과 PC에서 영상 이용이 가능하며, 동시접속자 수는 1명이다.

넷플릭스는 국내 진출 이후 3년 만에 240만명의 국내 가입자수를 달성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독점 공개한 국내 첫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앞세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용자 수는 1년 새 3배가 증가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IPTV 플랫폼을 보유한 LG유플러스를 우군으로 확보해 안방 진출 공략과 인지도 확대에 속도를 붙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입된 넷플릭스 콘텐츠는 LG유플러스 IPTV와 관련 VOD에 익숙한 20대 밀레니엄 고객 유입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 킹덤 송출 직후 일 유치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순증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간 토종 OTT 연합은 푹 100원 프로모션과 함께 해외 콘텐츠 확보에도 공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월트디즈니가 OTT '디즈니플러스'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올해 극장에서 선보인 '캡틴 마블' 이후 마블 작품들은 디즈니플러스에만 독점해 방영된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마블 콘텐츠를 포함해 자사가 제공하는 콘텐츠 계약을 종료하면서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는 이전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토종 OTT 연합 측면에서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옥수수-푹은 디즈니와 NBC유니버셜, 소니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시리즈를 대거 추가한 데 이어 워너브라더스, 폭스와도 콘텐츠 수급을 놓고 추가 협의중에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의 통합 작업을 위해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공정위의 심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기업결합심사 결과는 이르면 5월, 늦으면 8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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