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지원사격에도 성장동력 꺾인 이마트

대형마트 침체로 실적 급감 전망
온라인몰·트레이더스 성장 주춤
최저가 무한경쟁에 마진율 악화
이마트 株價 1년새 '반토막'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정용진 지원사격에도 성장동력 꺾인 이마트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이마트 주가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원 사격에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신성장동력인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한풀 꺾이면서 좀처럼 반등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17만4000원) 기준으로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3월2일 32만3500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46.2% 급감하며 약 1년 새 반토막 났다.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주가 방어를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24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이마트 주가는 정 부회장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5.25% 급등했지만, 이후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정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도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 부진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어선다.

지난해 이마트는 대형마트 부문에서 총매출액 11조6828억원, 영업이익 5975억원을 각각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1.4%, 26.4%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6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대형마트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정된다. 1~2월 할인점 매출은 2.4% 줄었고, 3월에도 여전히 2%대 감소했다. 그나마 강점으로 내세웠던 신선식품 경쟁력 약화도 뼈아프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형마트 핵심 카테고리인 신선식품이 처음으로 역신장했다"며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형마트 침체로 이마트의 실적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달 들어 증권사 8곳이 제시한 영업이익 평균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1383억원이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1503억원)를 8%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다.

여기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양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거래금액 기준)은 전년보다 각각 20%, 12.5%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된 수치"라고 말했다.

최저가 무한경쟁으로 마진율 악화도 불가피하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 온라인몰, 온라인에서는 쿠팡과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전략을 세웠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시적 악화는 이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따른 마진율 하락 등으로 비용부담이 1분기보다 크다는 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