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 하나금융 유력…대형사로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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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본입찰 결과 한화그룹이 불참하며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은행과 유통을 배경으로 한 대형 카드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과 사모펀드 2곳이 참여했다. 당초 하나금융과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던 한화그룹은 최종 입찰에 불참했다. 향후 한화그룹은 아시아나 인수전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돼 기존에 보유한 하나카드와 합치면 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1.2%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에 이어 5위다. 여기에 하나카드 점유율 8.2%을 합하면 19.4%로 단숨에 신한카드(21.5%) 다음인 2위 수준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중복 고객을 제외한다고 해도 삼성카드(19.3%)와 현대카드(15.5%) 사이에 위치한다.

업계에서는 두 카드사의 중복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들이 주류인 반면 은행계 카드인 하나카드는 대다수가 금융거래를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성별로 따져도 하나카드는 50대 남성이, 롯데카드는 30∼50대 여성이 주요 고객층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 고객 중 백화점 VIP 고객을 상대로 하나금융 계열사들이 자산관리(WM)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희망하는 롯데카드 매각가격은 1조5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그룹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자금은 현재 증자 없이 1조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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