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美진출 제동 건 FCC위원장

ICT시장 美·中 갈등 재연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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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중국 화웨이의 시장확산을 차단하고 나선데 이어,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17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과 WSJ(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짓 파이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차이나모바일 USA의 미국 내 이동통신 서비스 신청을 거부토록 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8억9900만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이통사업자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11년 미국 정부에 국제전화 등 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파이 FCC 위원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 국영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은 중대하고 심각한 안전 보장 문제와 법 집행 위험을 발생시킬 것임이 명백하다"면서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내 사업 신청을 각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 위원장은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진출 승인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 생각하지 않으며, 나의 동료들이 차이나모바일의 사업 신청을 거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진출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다음 달 9일 열릴 회의에서 투표로 정해진다. 그러나 회의에 참가할 5명의 FCC 위원 중 파이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집권 공화당 소속이다. 따라서 파이 위원장의 기조가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미 상무부 산하 NTIA(통신정보관리청)도 국가안보상 위협을 들어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해 중국으로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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