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도 없는데… 황당한 5G폰 개통

LGU+ 기지국 0곳인 부산 등서
"조금만 기다리면 網구축한다"
부정확한 정보로 가입자 유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5G 기지국도 없는데… 황당한 5G폰 개통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갤럭시S10 5G'를 통해 세계 최초 5G가 상용화되면서,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G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구축이 전무한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 지역 등지에서 5G 기지국과 중계기 등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5G 단말기인 갤럭시S10 5G 개통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3일 기준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의 기지국 수는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을 상반기까지 5만대, 연내에는 8만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5G 장비구축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6일까지 2만5000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했다.

문제는 5G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은 부산 등에서도 갤럭시S10 5G 고객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U+Shop(유플러스샵)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구매 상담에서 "부산 쪽은 오늘 배송하면 내일 스마트폰이 도착하고, 5G 미구축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LTE로 정상 이용이 가능하니 (갤럭시S10 5G 모델 구매와 관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5G 환경이 작동 안돼 망설여질 경우) 갤럭시S10 4G LTE 버전을 쓰고 2년 뒤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도 있다"고 설득했다.

부산에 위치한 한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는 "부산 지역은 5G망을 구축 중이라 조금만 기다리면 5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5G 모델을 사서 4G를 쓰다 5G가 되면 5G 모드로 설정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된다"면서 "올해 5G가 상용화되면 많은 콘텐츠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부터 갤럭시S10 5G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2년 정도 쓰니, 지금부터 5G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 갤럭시S10 5G 구매상담을 해봤다. 직영점 관계자는 "솔직하게 말해 부산 지역에서는 5G 잘 터지지 않는다"면서 "5G모델을 사도 사용은 LTE로 해야하고, 5G요금제를 쓰는데 데이터는 4G를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5만개, 연내에 8만개의 5G 기지국을 확보하는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감안해 갤럭시S10 5G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부산 일대에서 5G 기지국 구축이 더딘 것과 관련해서는 노키아의 장비수급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을 퍼스트 타깃으로 하는 삼성전자, 화웨이와 달리 노키아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5G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빚어왔다. 특히, 현재의 5G 환경은 NSA(Non Stand-Alone, LTE와 5G 호환)에 기반하고 있다.부산과 울산, 경남 쪽에 깔려있는 LG유플러스 기지국은 노키아 장비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서울 등과 비교했을 때 기지국 구축이 지연됐다.

LG유플러스 측은 "부산 등지에 5G 기지국이 하나도 없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이미 구축 중인 곳도 있다"면서 "4G 장비를 공급한 노키아의 5G 장비 발주가 늦춰지며 기지국 구축에 지연이 있었고,상반기 5만 연내 8만개의 기지국을 전국에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확한 시기는 예단하기 힘들지만 조만간 5G 커버리지 맵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T와 SK텔레콤은 자사 5G 커버리지 맵을 잇따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5G 커버리지맵을 자사 사이트에 공개하고 관련 맵을 지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고, KT는 이통사 중 가장 빠른 지난 5일 5G 커버리지맵을 공개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