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이어 `설화`… 초저가 中맥주의 공습

'1ℓ 1000원' 중국현지 판매 1위
프리미엄 슈퍼엑스로 공략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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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이어 `설화`… 초저가 中맥주의 공습
중국 1위 맥주 회사 화윤설화맥주가 프리미엄 라인 '슈퍼엑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은 슈퍼엑스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

현원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중국산 맥주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양꼬치 하면 떠오르는 맥주가 된 칭따오와 하얼빈이 중국식당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가운데 글로벌 맥주 1위 업체인 화윤설화맥주도 '슈퍼엑스'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다.

17일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인 현원코리아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화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 '슈퍼엑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설화맥주는 '1ℓ 1000원'이라는 초저가를 앞세워 중국에서 점유율 26%,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1위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연관된 상표권 분쟁 때문에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화윤설화맥주는 프리미엄 라인인 슈퍼엑스를 앞세워 한국에서 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슈퍼엑스가 눈에 띄는 점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라거 맥주보다 낮은 3.8도의 저도수 맥주라는 점이다. 카스나 하이트, 클라우드 등 국내 대표 맥주들은 대부분 4.3~4.5도다. 도수가 낮은 만큼 뒷맛이 묽은 편이어서 깔끔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맥주에서 원하는 개성이나 풍미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식사에 곁들이는 맥주로는 3도대의 저도수가 일반적"이라며 "국내에서도 음식과 궁합이 맞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설화맥주의 장점으로 작용했던 가격 경쟁력은 국내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저가형인 설화의 국내 출시가 요원한 데다 프리미엄급 맥주인 슈퍼엑스는 국내에서 이미 판매 중인 수입맥주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 본부장은 "슈퍼엑스가 프리미엄 맥주라는 점, 국내 주세법 등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ℓ당 1000원대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정서상 4캔 1만원이 수입맥주 가격의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글로벌 수입 맥주 사이에서 중국 1위라는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칭따오의 경우 마케팅 포인트를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에 두고 마케팅을 이어오다가 국내에 양꼬치 열풍이 불면서 수입맥주 2위 브랜드로까지 성장했다. 칭따오와 달리 한국의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잡은 슈퍼엑스는 아사히와 하이네켄, 호가든 등 기존 인기 맥주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칭따오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맥주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연이 크게 확장되기보다는 양꼬치집이나 중국식당 등 중국음식 판매점 내에서의 경쟁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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