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진정성 호소 나선 박삼구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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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부자(父子)가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앞두고 '진정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불거지는 관측들을 재빠르게 진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은 17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진정성을 갖고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매각작업은 제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

그는 박삼구 전 회장의 장남으로. 아버지가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주축으로 꼽힌다. 실제 박삼구 전 회장 부자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고속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박삼구 회장의 '용퇴' 의사에 시장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용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박 전 회장이 물러나고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그 두 분이 뭐가 다르냐"며 지적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더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면 저희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며 "다른 의도나 이런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역시 "박 회장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진정성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의 인격을 폄하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과거 금호타이어 인수 등 사사건건 부딪친 '악연'이 있지만, 이번 딜의 경우 결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회장 부자는 이동걸 회장을 직접 찾아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가 금호아시아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걸) 회장께서도 확실히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이라고 하셔서 저와 그룹이 책임지고 해보려 한다. (인수 의향이 있는) 좋은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박 전 회장의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서는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이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아시아나항공 매각 진정성 호소 나선 박삼구 부자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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