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글로벌한 IT기업의 젊고 유능한 CEO 박사장네 가장 '동익'을 연기한다. 그는 '기생충'에서 자기 능력으로 이룬 부와 성공에 더불어,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까지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이상적인 가족을 이룬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사장' 동익의 아내 '연교' 역은 배우 조여정이 맡았다. 그가 연기한 연교는 교육과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성격이 심플하고 순진해서 남을 잘 믿지만, 본인은 철저하다고 생각하는, 예상외의 허점을 보이는 매력적인 인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박사장 부부의 딸 '다혜' 역은 정지소 배우, 막내 아들 '다송' 역은 아역배우 정현준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정지소가 연기한 다혜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 다송이가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애정결핍을 지닌 고2 소녀다. 아역배우 정현준이 연기한 다송은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로 야전 캠핑과 무전기에 꽂혀있는 소년이다. 엄마 연교 눈에만큼은 미술영재이지만, 특유의 산만함과 엉뚱함으로 엄마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초등학교 3학년 장난꾸러기다.
이선균은 "'기생충'은 배우들이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을 담당하고, 퍼즐을 맞추듯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재미가 있다. 봉준호 감독이라는 가이드를 따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유쾌하고 코믹한 두 가족의 상황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먹먹한 느낌이 있다"며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여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봉준호 감독님이 나한테서 이런 면을 끄집어내려고 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흥미로웠다. '기생충'은 굉장히 열띤 촬영 현장이었다. 전우처럼 서로 눈을 보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끄덕끄덕하는,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았다"며 영화에서 보여줄 배우들 간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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