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송금·입출금까지…금융권 생체인증 시스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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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송금·입출금까지…금융권 생체인증 시스템 확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정맥인증 서비스를 이용, 현금을 출금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 몸이 곧 '인증수단'인 시대다. 정맥과 홍채 등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활용해 개인 신원을 파악하는 '생체 인식 기술'이 금융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생체인증은 거래자의 몸이 곧 인증수단이 돼 신분증이나 통장, 신용카드 등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도 영업점에서 생체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이후부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정맥인증, 목소리인증, 홍채인증 등 다양한 생체인증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2일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인증 한 번으로 통장·인감·비밀번호 없이 예금을 지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창구 출금 서비스다.

은행이 개인 손바닥 정맥 정보를 수집해 암호화하고 금융결제원과 일정 비율로 분산 보관하는 방식이다. 본인 인증 시 두 기관에 보관된 정보를 결합해 일치 여부를 식별한 후 등록이 완료되면 그 이후에는 거래 금액이나 횟수에 제한 없이 출금할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2일부터 비대면 실명인증에 바이오 인증을 적용한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시행했다. 해당 키오스크는 손바닥정맥 인증 방식을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소비자는 손바닥 정맥 인증 만으로 입출금 계좌 관련 업무서부터 계좌신규 및 해지 등 117가지의 창구 업무 거래를 할 수 있다.

목소리 인증을 활용한 곳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아이폰 이용자가 목소리로 본인 인증을 받는 '보이스 뱅킹'을 지난해 6월 선보인 바 있다. 보이스뱅킹은 음성비서(siri)에서 "친구에게 2만원 보내줘", "내 통장에 얼마 있니" 등의 명령어를 말하고 목소리 인증 등을 거치면 송금과 잔액조회를 할 수 있다. 보이스뱅킹의 송금은 고객이 지정한 6개 입금계좌로 가능하며 잔액조회는 고객이 지정한 1개의 본인 입출금계좌에 한해 가능하다. 두 서비스 모두 'IBK 휙 서비스'를 가입해야 이용 가능하고 하루 누적 3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2016년 스마트폰 앱과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홍채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소비자는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홍채인증으로 대체해 로그인, 자금이체, 상품신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복수의 바이오 인증 방식을 적용했다"면서 "생체 정보의 별도 분리 보관과 데이터화 및 암호화는 물론 금융보안원의 검토를 거쳐 안전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2016년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앱에서 지문, 홍채, 얼굴인식을 활용한 본인인증을 시작했다. 금융 소비자가 ID및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한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쳐 '셀카뱅킹' 서비스에 등록을 하면, 이후 부터 홍채인증으로 로그인 및 이체 거래가 가능하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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